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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브리그] 감상평 6 : 최종회, 그리고 시즌2 해 주세요~, SBS금토드라마
    생활 Etc 2020. 2. 17. 16:35
    2020214, 시청률 19.1%를 찍으며 '스토브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필자가 5회에 걸쳐 감상평을 적은 오랜만의 본방사수 드라마였다.

     

    2020/01/06 - [생활 Etc] - [스토브리그] 오랜만의 본방사수, SBS금토드라마

    2020/01/13 - [생활 Etc] - [스토브리그] 흥미진진한 스토리, SBS금토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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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3 - [생활 Etc] - [스토브리그] 감상평 4 : 권경민 상무는 메인 빌런이 계속 될 것인가? SBS금토드라마

    2020/02/10 - [생활 Etc] - [스토브리그] 감상평 5 : 제작진과 시청자의 마지막 두뇌 싸움. 결말은? SBS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필자는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첫 감상평에서 '스토브(난로)'의 의미로 아래 사진을 올린바 있다.

     

    미국식 나무 난로(wood stove)는 미국 문화 유산 중 하나이다. 한국의 온돌처럼 난방과 함께 요리기구 역할을 했다.

     

    '스토브리그'라는 용어가 나오는 시대는 '야구는 서민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였을 것이다. 서민의 집에는 벽난로가 아닌 미국식 난로가 있고, 추운 겨울에 따뜻한 난로를 둘러싸고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모여 다음 시즌을 예측했을 것이다.'라는 생각에서 감상평을 시작했다. (순수하게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스토브리그 시즌 2 가 가능할까?' 라는 필자 스스로의 물음에 답은 '가능'이라 생각한다.

    시즌 2를 하려면 시즌 1에 펼쳐 놓고 회수하지 않은 떡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시청자들도 시즌 2에서 등장인물 과거가 궁금해서 시청하지 않을까?

    필자가 생각하는 스토브리그 시즌 1의 남은 떡밥은 아래와 같다.

     

    1. 백승수 단장은 왜 대기업 직원에서 씨름단 단장이 되었을까?

    2. 백승수 단장의 경력에 나온 팀은 우승/해체, 우승/해체를 반복할까?

    3. 권경민 사장의 아버지는 왜 큰 형님(재송 그룹 회장) 밑에서 나왔는가?

    4. '김민수'는 누구인가?

    5. '한재희' 집안은?

     

    백승수 단장이 다른 스포츠 종목이 아닌 야구로 '스토브리그' 에피소드를 진행하면 지금과 같은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한다. (제작진 여러분 그냥 스토브리그를 32부작이라 생각하고 만들어 주세요~)


    (필자가 생각하는) '스토브리그' 명장면

    많은 대사보다 짧은 대사와 커피 한 잔으로 표현 되는 이 장면을 필자는 스토브리그의 최고 명장면이라 생각한다.

     

    화면을 클릭하면 예고편 링크로 접속된다. (출처 : SBS 홈페이지)

       

    필자는 이전 감상평에서 "권경민 사장과 백승수 단장의 관계는 우승이라는 한 목표를 향해, 그러나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와 서태웅과의 관계가 아녔을까?"로 생각하며 마지막에 하이파이브나 이와 유사한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화 '슬램덩크' 에서 강백호와 서태웅이 하이파이브 하는 장면. 필자가 '스토브리그' 이전 감상평에서 예측한 장면이지만...실패!!!

     

     

    뭐...권경민 상무와 백승수 단장이 고등학생도 아니고, 커피 한 잔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장면은 단연 최고의 장면이라 생각한다.


    "역사를 잊은 야구단에게 열혈 팬은 없다."

    필자에게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전율이 오는 장면을 꼽으라면 아래 장면이다.

     

    화면을 클릭하면 예고편 링크로 접속된다. (출처 : SBS 홈페이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를 인용한 듯한 이 문구는 스토브리그의 최고 클라이맥스로 느껴졌다.

    길게 이야기하면 스포일러(?, 어짜피 SBS 홈페이지 예고편에 있다)가 될까 봐 이쯤에서 마무리 짓겠다.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이하 PT)이 화제가 되고 분석 대상일 때가 있었다. (지금도 분석 대상인지 모르겠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첫 출시 PT(2007년). 그림과 몇 개의 단어로 발표했다.

     

     

    기존 PT 방식은 발표 내용을 PT자료에 다 담고 발표자는 자료에 따라 읽는 방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참석자들은 발표자의 이야기보다 자료를 열심히 읽었다. '발표'라 써 놓고 열심히 '독서'하는 시간인 것이다.

    (나중에 자료를 가지고 가서 시간이 나면 혼자서 보는 용도로 만드는 것이라 스스로 위안했다)

     

    스티브 잡스의 PT는 대표되는 그림이나 단어만 표시하고 발표자에게 집중하도록 했다.

     

    이 방법에 대해 회사 내에서 갑론을박이 많았다. '아직 때가 아니다.', '아니다. 이제는 자료 만들기에 신경 쓰기보다는 발표 내용에 신경 써야 한다.' 등...

     

    결국, '스티브 잡스처럼 청바지 입고 발표하는 그때가 적절한 발표 방식'이라 필자 혼자 결론지었다.

     


    PT에서 '금낭묘계'가 가능한가?

    스토브리그 중에 PF소프트의 CEO가 "제갈공명의 비단주머니도 아니고..."라는 대사가 나온다.

    이 '제갈공명의 비단주머니'란 무엇일까?

     

    금낭묘계(錦囊妙計, 비단 금, 주머니 낭, 묘할 묘, 꾀 계)는 '비단 주머니에 든 묘한 계책'이라는 뜻으로 유래는 아래와 같다.

     

    삼국지에서 유비는 정략결혼을 위해 오나라 손권의 여동생 '손부인'을 아내로 맞으러 간다.

    유비를 호위하는 조운에게 제갈공명은 세 개의 비단주머니를 주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하나씩 열어 보시오."라고 한다.

     

    첫 번째 주머니는 '교국로를 포섭하여 성안에 널리 소문을 퍼트려라.'

    두 번째 주머니는 '형주에 난리가 났다고 하여 유비가 돌아오게 하라.'

    세 번째 주머니는 '손부인에게 사실을 이야기하라.'

     

    유비는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비단주머니에 따라 행동하여 위기를 벗어나게 되고, 결국 오나라 손권과 주유의 계책은 실패하게 된다.

     

    사실인지, 꾸민 이야기인지는 논란이 있지만 '스토브리그'에서 나온 '제갈공명의 비단주머니'는 이러한 유래를 가지고 있다.

     

     

    PT를 만들면 발표자가 주장하기 위한 본문과 질문에 답변하기 위한 보충자료를 준비한다. 이때 보충자료는 여러 개를 준비해 두었다가 말로만 답변하거나 보충자료를 섞어가며 답변하는 것이다. (보충자료 쓰임새는 로또 확률과 비슷하다)

     

    드라마처럼 준비한 자료에 맞는 질문을 바로 하는 경우는 없다진짜 이렇다면 진짜 '제갈공명의 비단주머니(금낭묘계)'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바로 스카우트해도 좋다.

    (드라마 상에서 PT를 본 CEO가 '백승수 단장을 채용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다)

     

    실제 PT에서는 수 십 개의 비단주머니를 만들어 이 중 하나가 걸리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스토브리그'의 가장 큰 떡밥은 '권경민 사장이 혼자 술을 마시는 일본식 선술집'이라 생각한다.

     

    분위기 있는 일본식 고급 선술집에서 서민적으로 소주와 '유부초밥(?)'을 먹는 장면을 '고급스런 환경속에서 혼자 외로움을 느끼는 권경민 사장의 서민적 분위기를 나타낸다'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서민적인 장소였다.

     

    시즌 2가 나온다면 그 시기는 2020년 겨울이 아닐까? 마지막까지 추측을 하며, 두 달 동안 금토 주말 저녁을 '머리는 뜨겁게, 마음은 즐겁게' 해준 SBS에게 감사드리며 감상평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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