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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감상평 5 : 제작진과 시청자의 마지막 두뇌 싸움. 결말은? SBS금토드라마생활 Etc 2020. 2. 10. 14:21
금토 주말저녁을 TV 앞에 붙잡아 둔 SBS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이제 대망의 16회 한 회만 남았다.
2월 10일 월요일 현재, 제작진도 더 이상 예고편을 보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시청자들에게 극적인 반전을 준비하는 듯 하다.
필자도 최대한 머리를 쥐어짜 결말을 예상해 보겠다.이 번 '스토브리그' 드라마 제작진에게 감사하고 싶은 것은 탄탄한 시나리오로 시청자들에게 항상 떡밥을 던진 후 충실하게 회수한 것이다. 한 장면, 한 장면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치밀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 (극 중 결말과 많이 맞지는 않았지만) 논리적인 추측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예고편 또한 정성스럽게 준비하여 시청자들이 한 장면의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이도록 만든 것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어쩔 수 없는 건 알지만 뜬금없는 PPL은 제외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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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시나리오 - 1. 드림즈 권경민 사장과 백승수 단장은 드림즈를 독립된 구단으로 만들 것이다.
필자는 설연휴 전에 작성한 '감상평3'부터 '드라마 후반은 권경민 상무(지금은 드림즈 사장)의 역할이 증가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이 예측을 더욱 확신 시켜주는 장면이 14,15화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권경민 사장과 백승수 단장은 서로 원하는 파트너는 아니지만 드림즈를 독립된 구단으로 만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다.
상황1> 홍보팀장은 "2~3년 전부터 매각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권경민 사장이 구단 대행일 때부터 이 지역에 규모 있는 기업들을 만나고 다녔다."라고 한다.
이는 권경민 사장이 구단 인수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 정보를 이미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인수 규모가 지역 기업 입장에서는 큰 금액(200억?)이라 한 기업이 인수하기에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몇몇 기업의 지원을 통한 독립된 형태의 드림즈 구단이 될 것 같다. 여기에 '한재희' 집안의 진송가구(백승수 단장의 역할이 클 것이다)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진송가구가 '이케아' 규모라 독립적으로 인수를 하면 좋겠지만...)
상황2> 재송그룹의 소비재업과 강성그룹의 중공업 간 빅딜이 이루어진다.
재송그룹의 중공업 진출 건은 권경민 상무가 이미 재송그룹 회장에게 "중공업을 키워 소비재 기업을 탈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재송그룹 회장은 빅딜에 권경민 사장을 참여시키지 않고, 권경민 사장은 TV를 통해 빅딜 건을 알았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권경준에 의해 귀띔 받는다)
재송그룹 회장이 권경민 사장에게 자신의 아들에 대하여 "평생 져 줄 수 있지?"라고 한다. 하지만, 재송그룹 회장은 '한 번 반항해 본 머슴이 또 반항하지 않겠냐?'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들 폭력에 대한 앙금이 남은듯 하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지역 구단을 냉정하게 해체시키려는 회장의 심성으로 볼 때 충분히 추측 가능하다 생각한다.
상황3> 권경민 사장은 책상 서랍의 오래된 야구공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버린 야구공은 드림즈와의 결별로 보이도록 구성했지만, 버린 야구공은 재송그룹 회장에게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야구공에 대한 회상 장면에 3명이 서 있다. 권경민 사장의 아버지는 야구장 전등을 수리하고 있고, 어린 권경민 사장은 야구공을 쥐고 있다. 그리고, 흰색(회색?) 코트 입은 사람이 있다. 그가 재송그룹 회장이 아닐까? 그래서, 야구공을 버린 것은 재송그룹과 결별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추가) 권경민 사장은 장우석 특보에게 야구공이 든 쓰레기통을 직접 갖다 버리라고 한다. 이는 장우석 특보가 쓰레기통의 야구공을 백승수 단장에게 전달하게 함으로써 '드림즈에 대한 추억과 구단 회생 의지'라는 자신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려는게 아니였을까?
상황4> 이면계약서 건에 대하여 권경민 사장은 별다른 문책을 하지 않는다.
이미 권경민 상무는 스스로 "사람에 대한 행간을 잘 읽고 그 사람을 잘 파악한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장우석 특보의 행동을 이미 예측한 것이 아닐까? 20억이라는 강두기 이벤트도 드림즈를 독립된 구단으로 만들기 위한 지역 여론 몰이용으로 권경민 사장의 치밀한 계략일 가능성이 있다.
상황5> 권경민 사장은 기자 회견에서 "재송그룹은 성적 부진과 경영 실적 악화의 이유로...(장면 전환)...드림즈를 해체 합니다." 라고 한다.
그 동안의 예고편으로 짐작 컨데 절묘한 편집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 예상은 "재송그룹은 성적 부진과 경영 실적 악화의 이유로 소비재업에서 탈피하여 중공업으로 진출하려 합니다. 그룹은 '드림즈를 해체 합니다.'로 결정이 났지만 시민 구단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로 방향 전환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권경민 사장에게 항상 너그러운 필자이다)
상황6> 재송그룹 회장은 "야구단 운영할만큼 배포 큰 놈이 30년동안 나(회장)밖에 없다."고 자신하며 드림즈를 해체 시키려 한다.
하지만, TV에 나오는 백승수 단장을 보며 '시끄럽게 일하는 모습'을 보며 흡족해 하고 다른 일을 시킬 수 있는지 지시한 바 있다. '머슴'이 아닌 '사업 파트너'로 인식 했을 가능성이 높다.
위 6가지 상황을 토대로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면 아래와 같다.
가상 시나리오1:백승수 단장 시점> 백승수 단장이 재송그룹 회장에게 드림즈를 지역 사회로 환원 후 이를 매년 이익금의 일부를 재송그룹에게 지불하는 형식으로 간다면 재송그룹 입장에서는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다. 여기에 "(반항한 머슴) 권경민 사장을 드림즈에 남기면 (무능한) 아들 권경준의 후계구도에 (유능한) 권경민 사장이라는 걱정거리를 없앨 수 있다."고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백승수 단장은 권경민 사장의 좌천(?)에 대해 그룹 상황을 이미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백승수 단장은 씨름단 단장 이전에 대기업에서 좌천된 사람이 아닌가? 이는 대기업 후계자 싸움에서 일명 '썩은 동아줄'을 타지 않았을까? 드림즈의 연봉 삭감을 재송그룹 재무구조를 흔들며 해결한 것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한다.)
드림즈를 독립된 구단으로 나아가기 위해 백승수 단장은 권경민 사장의 지역 인맥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이기 때문에 권경민 사장과 같이 갈 것으로 보인다.
가상 시나리오2:권경민 사장 시점> 권경민 사장은 재송그룹 상무의 위치에서 알 던 인맥을 이용해 협찬 기업을 계속 늘릴 것이다. 권경민 사장은 회장 아들 폭력 건으로 이미 재송그룹 내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된 것을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드림즈 사장의 자리를 계속 유지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권경민 사장과 백승수 단장의 관계는 우승이라는 한 목표를 향해, 그러나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와 서태웅과의 관계가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와 서태웅은 계속 티격태격하다가 마지막에 하이파이브를 '한 번' 한다.
가상 시나리오 – 2. 재송그룹 아들 ‘권경준’이 구단주 대행으로 나타나 메인 빌런이 되면서 드림즈 인수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것이다.
이번 주 스토브리그를 시청하면서 재송그룹 회장 아들 '권경준'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드디어, 메인 빌런이 되는 것인가? 하지만, 한 회를 남겨둔 시점에서 메인 빌런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상 시나리오 - 3. '김민수'는 맥거핀?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3(2006년)'에서 '토끼발'이라는 관객들은 잘 모르는 생화학무기가 등장한다.
맥거핀(MacGuffin)은 '영화상의 인물들은 걱정하지만 관객들은 별 신경 쓰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3' 의 '토끼발' 실체를 관객들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우리는 반대로 시청자들은 '김민수'에 대해 신경 썼지만, 드라마 인물들은 별 신경 쓰지 않는 인물일지도 모른다.
떡밥을 던지며 회수를 잘하는 '스토브리그'의 제작진 특성 상, 대학야구를 보여 주며 '김민수'가 나올 법 한데도 아직 안 나왔다.
16화에서 짧게 나오려나...
거의 두 달에 걸친 금토 즐거움이 이제는 마무리 단계까지 왔다.
브레드 피트 주연의 영화 ‘머니볼(2011년)’을 오랜만에 다시 보았다.
2시간의 영화 '머니볼'과 16시간 분량의 드라마 '스토브리그'와는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새로운 시나리오는 항상 필자에게 삶의 활력소를 주는 것 같다.
흥미진진한 시나리오를 3년 만에 빛을 보게 해준 SBS에 감사드리며 마지막 회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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