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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고 도는 IT 역사 - 공공기관의 ‘개방형OS’ 도입
    디지털 Etc 2020. 2. 6. 15:16
    202024, 행정안전부는 '2020년 말부터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운영체제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에서 개방형 운영체제(OS : Operating System)로 점진적으로 교체 된다.'고 발표.
    202010월쯤 시범사업을 통해 행정안전부의 일부 인터넷 컴퓨터에 개방형OS를 도입.
    2026년까지 내구연한 5년의 컴퓨터를 대신하여 개방형 OS 사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

     

    행정안전부 발표 자료는 아래에 링크 되어 있다.

     

    [행정안전부] 공공기관 PC, MS윈도우 대신 개방형OS 사용한다

     

    공무원의 컴퓨터 사용 환경

    공무원 1인의 작업 환경은 물리적으로 분리된 컴퓨터가 2대이다. 말 그대로 업무용 책상에 컴퓨터 2대를 설치하여 1대는 인터넷용으로, 1대는 업무용으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정품 운영체제를 사용해야 하는 공공기관의 입장에서 컴퓨터 2대 분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라이선스 2개가 필요했다.

     

    이를 컴퓨터 1대를 사용하여 업무용은 기존 방식대로 사용하고, 인터넷용은 DaaS (Desktop as a Service, 서비스형 데스크탑)라 불리는 기술을 이용하여 정부 인터넷망에 설치된 가상 데스크탑 서비스에 접속 후 일반 인터넷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 된다. 이렇게 하면 윈도우 라이선스 1개만 있어도 된다.

     

    행정안전부의 발표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개방형 OS 도입' 전/후 상상도

     

    연간 700억원의 비용이 절감(윈도우 라이선스 x 1)이 된다는 정부 발표로 예상컨대, 지금까지 운영체제 구입 비용으로 연간 1400억원 가량 (윈도우 라이선스 x 2)을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도입될 개방형 OS가 얼마나 윈도우 환경과 호환(인터넷 상의 MS 오피스, 아래아 한글 파일은 어떻게 볼 것인가?)될지 미지수지만 윈도우 라이선스를 1개 줄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개방형 OS 도입 중장기 계획

    행정안전부는 2019515일 발표 자료에서 '중장기적으로 업무망 PC로 개방형 OS를 확대'하면서, 인터넷으로 접속하여 이용할 수 있는 웹 오피스(Web Office) 기반으로 전환하고, 내부업무용 전자정부시스템의 호환성도 확보해 나가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행정안전부] 개방형 OS 도입 추진, 정부 PC 환경에 새로운 변화 예고

     

    한국에서 문서 작성용으로 사용하는 대표적 프로그램이 엑셀로 잘 알려진 'MS 오피스'와 한글과컴퓨터사의 '아래아 한글(한컴오피스)'이다.

    MS 오피스를 대체하는 무료 소프트웨어로 '오픈오피스(Apache OpenOffice)'와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가 있으나, 표를 많이 사용하는 한국 문서의 특성  MS 오피스와 100% 호환 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 널리 보급 되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의 절대강자 '아래아 한글'...

     

    오픈오피스 로고(좌) 와 리브레오피스 로고(우). 모두 오픈 소스로 무료이다.

     

    문서 작성을 웹에서 하는 웹 오피스로 정부의 중장기 계획을 완료하면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컴퓨터는 말 그대로 모니터 화면에 표시만 되는 '단말기' 기능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돌고 도는 IT 역사

    모든 자료는 서버에 두고 클라이언트(개인용 컴퓨터)별도 저장장치 없이 모니터/키보드로 작업하는 환경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아래의 IT 역사를 살펴보자.

     

    1) 메인프레임/터미널(mainframe/terminal) : 메인프레임이란 대용량 메모리, 고속 처리속도, 대규모 사용자 접속이 가능한 거대 컴퓨터를 의미한다. 1964IBM이 출시한 System/360이 현대적인 메인프레임의 시초이다. 터미널은 녹색 또는 주황색 화면과 키보드를 가지고 메인프레임에 직렬 통신 등으로 연결하여 작업하는 장치이다.

     

    2) 미니텔(Minitel) 단말기 : 프랑스의 PC통신용 단말기로 1980년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하였다. 단말기는 브라운관, 키보드, 모뎀으로 구성 되어 채팅, 온라인 쇼핑, 항공권 예약 등이 가능했다. 애플사 스티브 잡스가 미니텔의 작동 방식에 큰 관심을 보여 구입/분해해 봤다고 한다.

     

    3) 크롬북(chromebook) : 인터넷 특화 운영체제인 구글의 '크롬 OS'를 이용하여 가벼운 인터넷 서핑 용도로 사용하는 노트북 컴퓨터이다. 한마디로 노트북에 크롬 브라우저 하나만 설치(현재는 안드로이드 앱과 리눅스 앱 실행 지원됨)되어 있어 웹에서 모든 작업을 한다. 2011년 삼성전자에서 양산형 크롬북이 처음 출시 되었다.

     

    1980년대 메인프레임에 터미널을 연결하여 작업하는 모습(좌). 프랑스 미니텔1 단말기(중). 크롬 OS가 설치된 삼성 시리즈 5 크롬북(우).

     

    IT 기술과 인터넷 통신 속도의 발전으로 컴퓨팅 기반의 업무 방식에 변화가 오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웹 브라우저로 접속해 엑셀이나 한글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오피스 365'나 '한컴오피스 웹'으로 업무를 하는 시대이다.

     

    여기에서 더 발전하여 SF영화처럼 마이크 앞에 앉아 음성으로 업무하는 시대가 곧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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