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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과 LG 스마트폰으로 보는 '포지셔닝'의 중요성
    안드로이드/스마트폰 2020. 2. 10. 17:25
    필자는 IT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어떤 계기로 인해 컴퓨터 관련 전공서적을 벗어나 다른 교양/전공 서적을 읽기 시작했다.
    마케팅의 고전, 잭 트라우트(Jack Trout)의 도서 '포지셔닝(positioning)' 도 이 시기에 읽었던 다른 전공 서적의 한 분야이다.

     

    책 분량을 늘리기 위해서인지 본문이 페이지의 2/3 정도에 줄 간격도 넓어 읽는데 부담이 덜하다. 가끔씩 나오는 예시 설명도 읽을 만하다.

     

     

    포지셔닝이란?

    한국에 살면서 이런 질문을 한 번 스스로 해 본다.

    "한국의 대표 라면은? 한국의 대표 자동차는? 한국의 대표 메신저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브랜드가 하나씩 있을 것이다.

     

    포지셔닝(positioning)이란 용어는 1972년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 잭 트라우트(Jack Trout)가 도입한 용어로 '소비자의 마음 또는 인식에서 자리 잡은 브랜드'로 이를 강화하거나 변화시키는 전략을 말한다.

     

    다시 질문을 해 보겠다.

    "한국의 대표 항공사는? 한국의 대표 2위 항공사는?"

    대부분 비슷한 대답을 할 것이다.

     

    "한국의 대표 2위 라면은?"

    모두 다른 대답을 하지 않을까?

     

    "한국의 대표 하얀 국물 라면은?"

    대부분 하나만 알 것이다. 이는 특정 라면 브랜드가 소비자의 기억에 포지셔닝을 잘 잡은 것이다.


    필자의 스마트폰 역사

    필자의 스마트폰은 단순 변심으로 바꾼 기억이 없다. 분실 또는 기기 이상으로 불가피하게 변경하였다.

     

    1) LG전자 옵티머스 2X : 필자의 최초 스마트폰으로 TVHDMI 케이블로 바로 연결 가능하다. 스마트폰 앱 전시회 때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앱 기능을 TV와 같은 넓은 화면에서 시연 해야 하는데, 그 당시 삼성폰은 전용 케이블이 필요하고, 기기마다 케이블 종류가 달라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 이 때 필자의 폰의 HDMI 연결 기능을 이용하여 시연하였다. 다른팀도 빌려 가서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단점은 전화 수신 시 가끔 먹통이 되는 것이다. 사장님 전화를 못 받아서 "일부러 전화 안 받았지?"라고 핀잔을 듣기도 했다. 술 마시고 택시에서 분실했다.

     

    2)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 : 제값에 공기계를 샀으나 제대로 사용하기 전, 한 달 만에 분실했다. 이 또한 술 마시고 택시에서 분실했다. 할부로 샀으면 매 달 분실한 기억으로 괴로워 했을 것이나, 일시불이라 한 번만 괴로워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3) 구글 넥서스4 : 구글의 레퍼런스 폰(LG가 기기를 만들고, 구글이 OS를 만듦)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구매했다. 필자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폰이였다. 터치 화면 이상으로 골골 거리다가 화면 파손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4) 구글 넥서스5x : 구글의 레퍼런스 폰으로 중국 알리바바를 통해 중고를 구매했다. 필자에게 두 번째로 만족도가 높은 폰으로 Wi-Fi 모듈 이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5) 샤오미 Mi3 : 효도폰으로 구입후 LG전자 4x(2019)를 사 드리고, 넥서스5x의 고장으로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FM 라디오 기능이 마음에 들어 계속 이용하고 있다. 변경 예정.

     


    갤럭시S, 갤럭시노트 vs V시리즈, G시리즈

    다시 질문해 보겠다.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특징은 무엇인가?"

    대부분 한 마디로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하면 삼성전자 제품이고, 갤럭시 시리즈가 있다.

    일반 라인업을 갤럭시S시리즈로 알고 있고, 펜 기능이 필요하면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저가형 갤럭시A 시리즈, 갤럭시J 시리즈 등...

     

    애플사의 아이폰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이폰 10, 아이폰 10S, ...

     

    그런데, LG는 고급형이 V시리즈, 플래그십이 G시리즈로 알고 있다.

    이 차이를 잘 모르겠다. 기능적 구분이 아니고 하드웨어 스펙에 따른 분리인 듯하다.

    LG가 예전 광고에서 음향 기능을 중심으로 광고를 한 적이 있었다.

    필자는 LG 광고를 보면서 스마트폰에서 음향 기능이 그렇게 중요할까 생각해 봤다.

    몇몇 매니아를 위한 광고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LG 광고를 제작하는 전문가들이 필자보다 더 '포지셔닝'에 대한 의미를 잘 알고 LG 스마트폰의 포지셔닝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제품명이 너무 자주 바뀐다.

    기억하려고 하면 어느 틈엔가 다른 제품명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아직도 V시리즈와 G시리즈의 차이를 모르겠다.

    (자동차로 치면 소나타 고급형과 소나타인가?)

     

    IT 업계에서 거기에서 스마트폰 앱 개발 관련으로 집중하는 필자도 이러한데 일반인들은 어떠할까?

     

    제품 라인업을 아래와 같이 변경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상상해 본다.

     

    • L시리즈 (Large 시리즈로 화면을 어마무시하게 키운 스마트폰. 배달 주문 접수용.)

    • G시리즈 (Great 시리즈로 화면 크기는 적당하나 기능이 고급인 스마트폰)

    • S시리즈 (Sound 시리즈로 음향을 강화한 스마트폰 또는 Small 시리즈로 저가형 스마트폰)

     

    차라리 이렇게 구분하면 어느 정도 소비자가 판단할 근거를 주지 않을까?

    (여기에 2번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는 기본으로 깔고...)

     

    필자의 블로그에는 삼성 갤럭시S시리즈, 갤럭시노트시리즈 그리고 구글 픽셀/넥서스 시리즈의 스펙을 정리하여 올렸다. 그런데, LG 스마트폰은 올릴 엄두가 안나서(종류가 너무 많다) 아직도 정리를 못하고 있다.

     

    주저리주저리 이것저것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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